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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화를 받은 최장헌(45) 소방위는 “119상황실입니다. 119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신고자로부터 답변이 없자 그는 “말씀을 못 하는 상황입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그제야 신고자는 ‘톡톡’하고 수화기를 두드렸다.
최 소방위는 곧장 119위치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구급차를 보냈다. 또 신고자에게 정확한 주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안내한 뒤 이를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건넸다.
신고 10여분 만에 도착한 포항남부소방서 구급대원은 신고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고자였던 60대 A씨는 후두암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소방위는 “매뉴얼대로 조치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119 신고를 접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치민 119종합상활실장은 “상황실 직원의 침착한 대응과 발 빠른 대처로 도민을 구해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