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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쌀 20만t 시장격리 추진…내달 8일 입찰

이명철 기자I 2022.01.24 09:36:33

올해 쌀 27만t 초과 생산…7만t 추후 매입 결정
매입 검사 거쳐 인수…벼 재배면적 조정도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풍년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쌀에 대해 정부가 20만t 시장 격리를 추진한다. 쌀값 하락에 따른 농업계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당정이 시장 격리를 합의한지 한달여만에 실제 추진에 들어가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수라청연합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관계자가 수매한 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부터 2021년산 쌀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2021년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를 열고 올해 쌀 초과생산량 27만t 중 20만t을 우선 시장격리키로 결정한 바 있다.

통게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으며 쌀 추정 수요량을 감안했을 때 수급상 과잉 물량은 27만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쌀 공급이 늘면서 2021년산 산지쌀값은 10월 5일 5만6803원에서 당정협의 직전인 지난달 25일 5만1254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농업인 단체들과 정치권에서 쌀 시장 격리 조치를 지속 요구했고 당정협의에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초과생산량 27만t 중 20만t 외 나머지 물량 7만t은 향후 시장 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에 따라 추가 매입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역별 산지유통업체 재고 파악, 정부양곡창고 여석 확인,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한 현장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시장격리 방안을 확정하고 이날 세부 매입계획을 공고했다.

시장 격리 매입대상은 농가·농협·민간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한 2021년산 벼로 도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은 농협의 인터넷 조곡공매시스템에서 참여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가 보유 물량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시장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내 지역 농협과 협의하고 지역 농협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지역별 시장격리곡 매입 물량은 지역별 쌀 재고와 전년대비 산지쌀값 하락 정도 등을 반영해 도별로 배분한다.

농식품부는 입찰 준비과정을 거쳐 다음달 8일 입찰을 실시하고 매입 검사 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벼 재배면적조정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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