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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는 워싱턴주 본사를 비롯한 미국 내 사무실 출근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7월이었던 출근 정상화가 10월로 미뤄졌지만 또다시 밀린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10만3000명 넘는 MS 직원들은 원격근무를 계속하게 된다. 재러드 스파타로 MS 부사장은 이날 블로그에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고려해 미국 내 사무실 출근 재개 날짜를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방역지침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작업 현장을 열 수 있는 즉시 출근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또 회사가 직원들을 복귀시킬 준비가 되면 한 달간 전환 기간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는 원격으로 근무하고 일부만 사무실 출근하는 방안은 오히려 직원 불만만 가중시킨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하이브리드 근무의 역설”이라고 일컬었다. 직원들이 원격근무의 유연성과 사무실 출근을 통한 대면접촉을 동시에 원하는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과 별개로,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아닌 애매한 근무환경에서는 단점만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MS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거대 IT(정보기술) 기업들도 속속 사무실 복귀를 미루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델타 변이 감염이 늘면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도 사무실 출근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한편, MS는 내년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팀 앱스’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상회의 도중 누가 말하는지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파워포인트에 띄울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제공할 계획이다. MS는 “원격으로 동료들과 만나는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