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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값 오른다..美 코카콜라 CEO "원자재 상승 압력 못 버텨"

최정희 기자I 2021.04.20 09:20:29

제임스 퀸시 CEO, CNBC 인터뷰서 밝혀
코카콜라 판매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사진= A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코카콜라 본사가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코카콜라도 최근 킴벌리클라크, J.M.스머커 같은 거대 기업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합류한 것이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을 버티기 힘들다며 “올해는 헷지가 잘 돼 있지만 내년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돼 있어 제품 일부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의 가격을 얼마나 올릴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포장 크기 활용법과 기준 소비자가격 최적화를 신중하게 검토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알루미늄 관세 영향을 이유로 가격은 인상했는데 그 뒤론 가격 인상이 없었다.

CNBC는 “이러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코카콜라 수익성 개선엔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코카콜라 수요가 늘어났고 특히 한꺼번에 대량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 코카콜라는 대용량 제품 생산이 집중해왔다. 반면 경쟁사인 펩시는 더 작은 병, 캔에 집중하고 있다. 대용량보다 작은 병, 캔이 온스당 가격이 더 높아 콜라 제조업체에겐 더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준다.

한편 코카콜라(12월 결산)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90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86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코카콜라는 코로나19로 현저히 감소했던 제품 판매량이 올해 1분기 꾸준히 회복돼 3월 판매량은 2019년 동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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