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단일화, 적합한 후보 아닌 '이길 수 있는 후보' 뽑는것"

송주오 기자I 2021.03.05 09:12:41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10년전 박원순 무소속 때 선거캠프에 민주당 사람들 가득"
"단일화 협상 결렬되도 사퇴 안한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국민의힘과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왜 단일화를 하겠습니까, 여당에 이기기 위한 것이 단일화 목적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선거운동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기호 2번’을 고집하는 국민의힘 주장도 일축했다. 안 대표는 “10년을 생각해보라. 10년 전 당시에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아마 10번이었을 것”이라며 “그때 선거캠프를 가보면 민주당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민주당에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이 다른 양쪽 지지층들을 다 안고 갈 수 있는가.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탈당하면 저희 당 지지자분들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10% 정도 된다. 그분들 그리고 또 당원분들이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지지를 흔쾌히 하실 수 있겠습니까”라며 “서로 시너지가 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단일화 의지는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안 대표는 “단일화 반드시 될 거라고 본다”며 “그건 정말 시대정신이라고까지 저는 표현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야권은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협상 결렬시 단독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안 대표는 ‘만약에 협상이 결렬된다면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해서 사퇴하실 용의가 있는가’란 질문에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정치를 하시든 하지않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