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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부 지역 수은주 40도 육박…‘펄펄’ 끓는 주말

장영은 기자I 2019.08.03 17:53:37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로 격상
중대본 꾸려지는 등 정부 폭염 피해에 대응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8월의 첫 주말인 3일 전국은 말 그대로 불볕더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기 안성(고삼)이 39.3도로 40도에 육박했다.

강원 춘천시는 지는 1일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자 ‘클린 로드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클린 로드 시스템은 도로 중앙선 등에서 물을 분사해 도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사진= 연합뉴스)
경기 여주(점동) 38.7도, 경기 광주(지월) 38.4도, 경기 가평(38.2도)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AWS 기온은 관리자 없이 무인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기상청의 지역별 공식 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은 충북 청주의 36.7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홍천 36.6도, 경남 밀양·경북 의성 36.5도 등도 고온을 기록했다.

주요 도시의 이날 최고기온은 서울 36.0도, 대구 35.9도, 대전 35.6도, 광주 34.7도, 인천·울산 33.6도, 부산 32.7도, 제주 31.7도 등이다.

현재까지는 전날 경북 경주의 37.5도가 올해 최고다.

제주 고산 지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있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주의보가 폭염 경보로 격상됐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밤사이에도 최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폭염이 주말 동안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폭염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비상 가동됐다.

3일 오후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중앙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국가위기관리상황평가회의에서 김종효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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