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일단 진정된 弱위안 베팅…원화 영향은

김정현 기자I 2019.06.11 08:54:34

10일 역외 NDF 1183.0/1183.3원…0.85원↓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던 달러·위안 환율이 간밤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 종가(1185.20원) 대비 소폭 낮은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9441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장 마감께 당시 6.95위안선을 오가며 연중 최고 수준 상승했던 달러·위안 환율이 간밤 소폭 진정된 것이다.

지난주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특정한 환율 레벨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발언하면서 전날 시장은 달러·위안 환율이 실제로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그런데 일단 달러당 6.95위안선에서 더 오르지 못 하면서, 시장의 위안화 약세 베팅 심리가 약화됐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달러·위안 환율을 따라 상승했지만(원화 가치 하락), 이날 다시 소폭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간밤부터 감지된 변화다. 10일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20원)와 비교해 0.8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 변동을 제외하고도 이날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재료도 있다. 뉴욕에서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장의 투자 심리가 그것이다.

간밤 뉴욕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7%, 1.05% 올랐다. 뉴욕 3대 증시는 5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분위기는 전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감지됐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1800억원 넘게 사며 4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했다. 이날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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