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中 하늘길…"항공사 역량 따라 하반기 실적 차별화" -NH

이슬기 기자I 2019.05.03 08:41:25

NH투자證 "신규 슬롯 확보나 인력 여력 등 영향"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독과점해 온 중국 노선이 25년 만에 저비용항공사(LCC)에 대거 열리면서 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안정적인 여객 모집이 가능한 항공사 역량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중국 운수권 배분 결과 저가 항공사의 운수권은 기존 47회에서 165회로 증가했으며 중국 노선 비중도 10.5%에서 28.1%로 늘었다”며 “신규 중국 노선은 빠르면 여름 성수기부터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신규 출·도착 공항의 슬롯 확보나 기재 및 인력 여력에 따라 운항 시기가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일 중국 노선 운수권을 항공사에 배분했다. 신규 배분된 여객 운수권은 총 139회로, 저가 항공사 중심으로 배분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35회), 티웨이항공(35회), 이스타항공(27회), 에어부산(18회) 순으로 운수권을 배분 받았다. 국토부 제재로 진에어는 노선 배분에서 제외됐다.

국내 항공사 간 경쟁은 심화됐지만 중국 노선의 경우 경쟁은 제한되리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항공 수요는 2월 일시적 호조세를 기록한 이후 수요 성장률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중국 노선은 일본, 동남아 노선과 달리 운수권 제도하에 있어 항공사 간의 경쟁이 제한된다”며 “안정적인 여객 모집이 가능할 경우 항공사 수익 증가에 긍정적이며 중국 노선이 항공사 역량에 따라 하반기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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