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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닥 찍고 상승세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기준 전일대비 0.43% 오른 4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4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 반도체 고점론 우려에 종가기준으로 연중(52주) 최저치인 3만6850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실적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IM부문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72% 감소했다.
무선사업은 연말이 성수기임에도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IM부문 전체 매출액은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2%, 14.03% 줄었다.
하지만 주가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4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금은 연저점 대비 25.78%나 올랐다. 이는 올 1분기 중 ‘갤럭시S10’ 출시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에서는 갤럭시S10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2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IM부문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휴대폰이 잘 안 팔렸는데 재작년이랑 실적은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올해는 수요 감소에도 갤럭시S10와 폴더블 스마트폰이 동시에 출시되는 효과도 있어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갤럭시S10의 판매가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10이 출시되면 실적은 좋아지겠지만 최대 변수가 가격”이라며 “가격만 지난해 수준이나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면 무난하게 잘 팔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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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IM부문 실적이 둔화됐지만 올해부터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갤럭시 부품주도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주가가 상승한 반면 몇몇 업체들은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텍(054210)과 비에이치(090460)는 전일대비 각각 4.30%, 3.80% 상승했다. 또 알에프텍(061040)과 삼성전기(009150)는 2%대, 캠시스(050110), 모베이스(101330), 아모텍(052710)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터플렉스(051370)는 전일대비 1.75%, 엠씨넥스(097520)도 1.70% 하락했다. 인탑스(049070), 옵트론텍(082210) 등도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종욱 연구원은 “올해 IM부문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추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갤럭시S10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 등 부품주의 실적은 물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갤럭시S10과 동시에 출시되는 폴더블폰,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등의 수혜주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5G 스마트폰 및 서비스 출시, 폴더블폰 출시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 및 통신사의 마케팅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광고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는 제일기획(030000)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