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재개발· 재건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은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삼호‘e편한세상 남산’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려 최고 670대1, 평균 346.51대 1로 마감됐다. 이어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e편한세상 둔산’이 평균274.93대 1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6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4만5639명이 몰렸다.
수도권에서도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한 현대산업개발‘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79.9대 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돼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평균 49.98대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삼성물산은 오는 4월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서초우성1’ 역시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이달 분양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 1구역 주택재개발 아파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도 롯데백화점 전주점, 이마트 전주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전라북도청, 전주시청, 완산구청 등의 행정시설과 가깝다.
롯데건설은 오는 5월 분양하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인 ‘청량리 롯데캐슬’과 GS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공급하는 재개발 아파트 ‘안양 씨엘포레자이’ 역시 교통이나 편의시설을 잘 갖춘 지역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권강후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도심외곽 택지지구보다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의 생활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도심내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 인기가 높았다” 며 “도심권 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풍부한 만큼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