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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환 해군 소령, 헌혈 300회 적십자 '최고명예대장' 수상

김관용 기자I 2017.09.03 12:08:32

해군 3함대 소속 장 소령, 19년 동안 300회 헌혈
헌혈 지속키 위해 건강관리도 꾸준히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년간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해군 장교가 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장진환 소령(35)은 지난 2일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하게 되면서 해군에서는 최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30회 이상자에게는 은장, 50회째엔 금장, 100회째에는 명예장, 200회 때에는 명예대장 그리고 300회 째엔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장 소령은 1998년 10월 15일 동인천 헌혈의 집에서 처음 헌혈을 시작한 후 19년 만에 300회를 달성했다. 장 소령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헌혈을 통해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도와줬던 것을 계기로 헌혈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4세가 되던 2005년 12월 3일 100회, 29세가 되던 2010년 8월 30일 200회 헌혈을 돌파했다.

‘해군 헌혈왕’이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 장 소령에게도 헌혈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흉터가 아물면서 단단하게 붉게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성 피부를 갖고 있어 매번 헌혈할 때마다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아픔을 잠깐 참으면 이웃에게 생명을 전해줄 수 있기에 헌혈을 포기하지 않았다.

장 소령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의 소식을 듣고 2007년 인천교육청에 9년간 모았던 100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한 바 있다. 또 2010년에는 연평도 포격도발로 부상을 입은 해병 전우들을 위해 헌혈증서 100장을 해군본부 의무실에 선뜻 내놓기도 했다.

장 소령은 “나의 작은 실천이 이웃을 살리는 생명이 된다는 것이 헌혈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앞으로도 나의 생명과 건강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헌혈에 꾸준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장진환 소령이 지난 2일 목포시 헌혈의 집 유달센터에서 300번째 헌혈을 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최고명예대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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