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봤어요]자갈길도 `씽씽` 더 강력해진 코란도 스포츠2.2

신정은 기자I 2016.07.17 11:00:00
코란도 스포츠 2.2 오프로드 주행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가평=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 가격에 이만큼 오프로드를 제대로 달릴 수 있는 차가 또 있을까”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 2.2가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돌아왔다. 코란도 스포츠 2.2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지 픽업트럭인지 헷갈릴 정도의 세련된 외모와 오프로드에도 끄떡없는 주행성능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15일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가평 일대에서 온·오프로드에서 상품성이 개선된 쌍용자동차(003620)의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를 직접 체험해봤다. 주행 코스는 켄싱턴리조트에서 출발해 문배마을 생태연못을 도는 85km 구간이다. 주행 거리는 짧았지만 오프로드 구간이 있어 주행시간은 약 3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됐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과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이 2ℓ에서 2.2ℓ로 커졌고, 최고출력은 155마력에서 178마력으로, 최대토크는 36.7kg·m에서 40.8kg·m로 11% 향상됐다.

코란도 스포츠 2.2 실내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코란도 스포츠 2.2의 앞모습은 요즘 나오는 SUV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차체는 싼타페나 쏘렌토 같은 D세그먼트 SUV보다 조금 컸다.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매쉬타입으로 바꿨다. 넛지바와 오프로드 주행때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 색상은 회색에서 검정에 가까운 다크 그레이로 교체됐다. 뒷쪽 짐을 싣는 공간은 2.04㎡크기로 적재함 용량은 400kg이다. 문을 여닫는 테일게이트에 힌지스프링을 적용해 여성 운전자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코란도 스포츠 2.2 적재공간. 신정은 기자.
내부 인테리어는 블랙톤으로 꾸며졌으며 기어노브를 비롯해 군데군데 카본그레인이 적절히 조합해 세련된 멋을 냈다. 시트가 가죽이라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뒷좌석은 175cm의 남성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넉넉했다. 시트 등받이 각도는 29도로 편안하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자가 조작하기 편하도록 버튼들이 왼쪽 일렬로 배치돼 있었다. 오른쪽 윗부분에는 디스플레이가, 그 아래는 에어컨 조절 버튼이 있고 UBS 충전단자 등 수납공간이 있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스타일로 깔끔하다. 기어는 S와 W로 조절할 수 있는데 W(Winter)는 눈이 오는 날만 사용하고 보통은 S(Summer)에 두면된다.

코란도 스포츠 2.2 앞좌석(왼쪽)과 뒷좌서(오른쪽). 신정은 기자.
시동을 켜고 주행에 나섰다. 디젤차인 것치고 너무나 조용했다. 차제가 모노코크가 아닌 안전한 프레임타입으로 제작된데다 전체적인 소음진동 및 주행 안정성을 성능을 향상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연구소 측정 결과 이전 모델보다 실내 소음이 3.1% 저감됐다고 한다.

개선된 엔진 덕인지 차는 거침없이 쭉 뻗어 나갔다. 차체가 크다고 해서 운전이 어렵진 않았지만, 높다보니 흔들림이 느껴졌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올리자 RPM 게이지가 급 상승하며 ‘윙’하는 엔진 소음이 들렸다. 엔진 출력이 버거운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150km/h 이상 달리는데 문제는 없었다.

코란도 스포츠 2.2의 매력은 오프로드에서 발휘했다. 네이게이션에 표시도 되지 않는 산길에 들어서 주행모드를 후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바꿨다. 다리가 탄탄해진 느낌이다. 차는 굽이굽이 산길을 거침없이 나갔다. 단단한 핸들은 급커브 구간에서도 어렵지 않게 움직였다. 온몸이 흔들리는 자갈길 주행도 끄떡없었다.

코란도 스포츠 2.2 오프로드 주행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내리막에서는 기어를 M(메뉴얼)로 바꿨다. 엔진에 브레이크가 함께 걸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천천히 안전감있게 내려올 수 있었다. 나무 사이를 뚫고 찻 길도 없는 풀 위를 달리면서는 코란도 스포츠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더 뉴 코란도 스포츠2.2은 2000만원대(2168만~2999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된다. 실제로 추가 구매 수요가 40%에 육박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단을 타면서 레저용으로 이차를 하나 더 산다는 의미다. 상용차로 분류돼 자동차세나 환경개선 부담금이 면제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4km/ℓ다.

코란도 스포츠 2.2 고속도로 주행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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