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유통업과 거리가 먼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기존 유통업의 시각으로는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마트(139480)는 롯데마트보다 10년 먼저 중국에 진출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한 헬스와 뷰티 전문점 ‘분스’도 지금은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등 해외전략과 신사업분야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느 기업이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려면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현상을 해석하고 적용할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며 “그 일환으로 (김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문가다.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고 UC버클리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밸모어 파트너즈 등에서 기업들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고, 지난 2007년 SK텔레콤으로 옮겨 주로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사업을 담당했다. SK플래닛에선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을 이끌었다.
▶ 관련기사 ◀
☞ '유통맞수' 롯데·신세계, 임원들 출신학교도 달랐다
☞ 신세계, 그룹 컨트롤타워 '경영전략실' 축소개편
☞ 이마트, 편의점사업 본격화..외부인력 속속 영입
☞ 편의점업계 판도 바뀐다..이마트, 지각변동 예고
☞ [단독]이마트 `위드미` 통해 편의점사업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