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 여름휴가 최대 걸림돌 `얇은 지갑`

김미경 기자I 2012.06.04 10:38:17

인터파크투어 블로그 방문자 대상 설문진행
10명중 4명 8월말~9월초 여름휴가 선호
3박4일 일정 좋아..키워드 `절약`과 `여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여러 직장에서 사원들의 휴가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직장인들은 올 여름 최대의 걸림돌로 `얇아진 지갑`과 `휴가 내기 어려운 회사 분위기`를 꼽았다.

인터파크의 여행숙박 예약사이트 인터파크투어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인터파크투어 블로그 방문자 378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와 관련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계획하고 있는 여름휴가 시기로는 `저렴하고 한산하게 즐길 수 있는 8월말~9월초`(43.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성수기인 7월말~8월초`(24.4%), `여름분위기 나는 7월 초중순`(23.1%), `붐비는 시기 피해 6월 초중순`(9.1%)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성수기를 피해 조금이라도 싸고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인터파크투어 측은 분석했다.
 

여름휴가의 최대 걸림돌은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5%(271명)가 `가벼운 통장, 얇은 지갑`을 꼽았다. 이어 `휴가내기 어려운 회사분위기`(13.4%), `같이 휴가를 떠날 사람`(9.4%), `저질체력과 부끄러운 몸매`(8.2%), `귀차니즘으로 예약시기를 놓침`(4.1%)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올 여름휴가 예상 비용으로는 1인 기준 `10~30만원`이 35.8%(14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50만원`(30.5%), `50~100만원`(16.0%), `10만원 미만`(9.9%), `100만원 이상`(8.6%)의 차이를 보였다. 일정은 `3박4일`(51.5%)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1박2일`(23.9%), `5박7일`(15.5%)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름휴가에서 이것만은 꼭 피하고 싶다라는 질문에는 `천정부지 치솟는 현지 바가지 요금`(38.6%)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교통대란 및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과 `관광지마다 쏟아지는 넘치는 인파`가 29.9%로 공동 2위로 나타났다.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 여유롭게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지에서 가장 듣고 싶은 음악으로는 쿨의 ‘해변의 여인’이 22.9%로 1위로 선정됐으며,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12.5%)와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6.1%)가 각각 2위와 3위로 나타났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팀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때문에 올 여름휴가를 저렴한 비용으로 여유롭게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여름휴가 시 소요 경비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높은 만큼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여행업체에서 마련한 다양한 여행기획 상품과 이벤트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여름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