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금 ETF인 `SPDR 골드 쉐어즈(Gold Shares)`는 자산 규모가 무려 779억달러로,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추월했다.
각국 중앙은행 역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비축 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한국과 태국, 카자흐스탄은 올 들어 총 23억8000만달러 규모의 금 비축분을 추가했으며, 세계적으로도 각국 중앙은행들이 81억8000만달러 규모의 금 155톤을 늘렸다. 세계 최대 수요국인 인도의 경우 중앙은행 수요를 포함해 사상 최대인 1000톤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투자은행들은 금 가격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달 초 금 가격 12개월 목표치를 온스당 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유럽 등 선진 경제권의 부채 위기와 낮은 경제성장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 가격의 상승세를 낳은 원인이 선진 경제권의 문제에 있는 만큼 이들 경제가 바로 잡히지 않는 한 앞으로도 수년 간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금속 관련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GFMS의 폴 워커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와 부채, 재정 균형 등은 모두 뿌리 깊은 문제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때문에 향후에도 금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도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은 향후 수년 동안 낮은 성장률과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달릴 것이며, 신흥국 역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는 등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과 같은 `전통적 형태의 재산`에 긍정적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3분 현재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1906.8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뉴욕 시장에선 12월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912.0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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