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과 2005년 유럽 무용전문지 <발레탄츠>에 의해 '주목할 만한 젊은 안무가'로 선정된 데 이어 2005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NRW 무대예술상, 2006년 뒤셀도르프시 안무상 등 굵직한 상들을 연거푸 거머쥐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무용수들은 많지만, 안무가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 더욱 돋보이는 성과다. "NRW상은 피나 바우쉬가 받았던 상이에요. 무대 예술을 통틀어서 주는데, 무용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었대요. 독일인들도 10년 이상 작업해야 받는 상들을 신인인 제가 받으니 독일 사람들도 놀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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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올해 독일 탄츠하우스와 공동 제작해 유럽 5개 도시에서 공연한 <기프트(Gift)>를 1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린다.
영어로는 '선물'이지만, 독일어로는 '독(毒)'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미디어가 비추는 동화 같은 세상의 본질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연극,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창작했고, 무대에는 전씨를 포함해 그리스, 프랑스, 인도 등 모두 다른 국적의 무용수들이 선다. 그는 "똑같은 것은 재미없다. 다른 것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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