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vs 과천시`, 땅값 희비 엇갈렸다

윤진섭 기자I 2005.03.31 11:00:01

행정도시 추진 연기군, 2월 전국지가 상승률 1위
과천시, 행정기관 이전에 지가 하락률 10위 올라

[edaily 윤진섭기자] 2월 전국 토지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충청권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행정기관이 빠져나가는 과천시는 전국 지가 하락지역 10위권에 포함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해, 행정복합도시 추진에 따른 두 지역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2월 전국의 땅값은 0.18%로 지난 1월 0.22%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그러나 개발호재가 있는 충청권은 2월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여 땅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경기 화성시 등 3곳을 제외한 7곳이 충남지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1.57%)과 공주시(0.98%)는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 각각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순위별 땅값 상승률은 장항국가산업단지 착공계획이 발표된 서천군 이 0.79%가 올라 상승률 3위에 올랐고 ▲천안시 0.71%(4위) ▲태안군 0.51%(7위) ▲아산시 0.49%(9위) ▲부여군 0.49% 등이 비교적 지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도 개발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경기 화성시 0.65%(5위), 경기 평택시 0.60%(6위)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감소 우려가 거론되는 과천시는 2월 한달동안 -0.01%를 나타내, 지가 하락지역 1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농경지수요가 감소한 전북 임실군(-0.056%) 과 전남 화순군(-0.052%) 등도 지가하락 1,2위 지역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상승률은 충남이 0.5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경기(0.25%) ▲대구.인천(각 0.208%) ▲대전(0.206%) ▲충북(0.17%) ▲강원(0.16%) ▲서울(0.14%)등의 순이었다. 용도지역별로는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의 영향으로 녹지지역(0.38%) 및 관리지역(0.32%)의 지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고, 도시 지역내 주거와 상업, 공업지역의 경우는 실물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토지거래실적은 10만8158필지, 7091만평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16.5%, 14.2% 감소했으며, 필지기준으로 충남(-44.9%)와 서울(-29.2%). 경기(-25.2%) 등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택지개발, 신행정수도 추진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많았으나, 올해 들어 거래량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월대비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토지거래 중에서 건물이 포함된 토지거래 비율은 59.4%, 주택이 포함된 토지거래 비율은 48.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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