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테크(여성+기술) 스타트업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가 투자유치 과정에서 들은 발언이다. 김 대표는 “펨테크에 대한 남성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의 시각은 대체로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펨테크에 대한 무지나 성차별을 마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현장의 호소다.
세계 펨테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의 팸테크 산업을 걸음마 수준이다. 해외에서는 관련 분야의 활발한 창업·투자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시장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펨테크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 등 사업 과정에서 겪는 무관심과 차별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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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며 한국의 경우 시장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펨테크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펨테크 기업 수는 북미가 52%로 가장 많고 이어 유럽(23.5%), 아시아(13.9%)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9.1%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영국(6.4%), 인도(4.9%), 호주(4.3%) 순이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펨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투자와 정책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여성기업법)에 근거해 여성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펨테크 전용 정책 사업을 신설하고 투자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펨테크는 저출생 대응, 여성 경력유지, 신산업 육성, 기술 기반 여성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 강화라는 정부 핵심 과제를 하나의 산업 안에서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단순한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국민 삶의 질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가 예산을 투입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