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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가 없도록 됐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자중자애하고 선당후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그렸는데, 좀 더 공인의 자세로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대표는 이런저런 많은 논란이 있지만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했던 공이 있는 분이고, 당원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역임한 인물이다.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이 있는데, 거꾸로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장은 지는 것 같지만 지금 져주는 것이 이기기도 하고 당장은 이기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는 결과가 되는 경우도 있다. 좀 더 큰 틀에서 지도자다운 공인의 모습을 가지고 좀 더 건전한 보수당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며 “때로는 10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것이 오히려 지도자다운 모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힘의힘 내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우리 당이 쪼개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민주당 측 인사니까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특정 후보를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 나름대로 갖고 있는 생각이 있으면, 여러 역할에 대해 본인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당의 대표성과 (전당대회가) 좀 다이내믹해져야 재미가 있지 않겠느냐.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니 그냥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흘러버리는 바람에 국민들이 전당대회를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한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 후보인 김 의원은 유력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이다. 우리 당 내에서 마음을 얻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0년 동안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한 8번을 반복했던데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