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시장 진출‥중금리 대출 공략(종합)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금리 대출을 늘리려는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시장에 뛰어든다. 개인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 참여사 및 지분율

카카오뱅크는 한국신용데이터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준비하는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작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법인은 소상공인 매출 관리 플랫폼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 신용데이터(지분율 42%)를 주축으로 카카오뱅크(33%), SGI서울보증보험(9%), KB국민은행(7%), 현대캐피탈(5%), 전북은행(2%), 웰컴저축은행(2%)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법인으로 금융위원회 인가가 나오면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로 키운다는 목표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캐시노트에 있는 소상공인 매출 기록 외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등 주주사들의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다. 금융사들이 이를 토대로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신용평가는 사업주의 개인 신용정보에 기반하고 있다. 이들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유무형 경쟁 요소 등이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개인사업자의 절반 정도가 중·저신용자로 분류되곤 한다. 은행권 고신용대출자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중금리혁신법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 개인사업자 중 개인신용도가 높은 일부만 연 금리 7% 이하로 대출을 받고 있다. 다수는 11% 이상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11% 이상 대출 금리를 받아야 하는 개인 사업자들을 새 중금리대출자로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중금리혁신법인이 개인 사업자 대출 시장 확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TF장(부대표)도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포용 금융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중금리 혁신법인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