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크루즈, 60일간 자발적 운항 중단 결정

강경록 기자I 2020.03.16 08:53:24

5월10일까지
프린세스크루즈 사장 “이번 결정, 옳은 일임을 믿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외관(사진=프린세스크루즈)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프린세스 크루즈는 13일부터 5월 10일까지 60일간 18척의 모든 크루즈 운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확산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신중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프린세스 크루즈 쟌 스와츠 사장은 “우리는 70개국에서 매일 5만 명 이상의 승객에게 크루즈 여행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로,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이번에 미국과 일본에서 COVID-19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번에 60일 자발적 운항 중지라는 과감한 조치를 통해, 저희 프린세스 크루즈는 전 세계 고객들과 승무원, 우리가 기항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고 말했다.

현재 이달 17일 전에 일정이 끝나는 크루즈에 승선한 승객들은 예정대로 여행을 마칠 수 있다. 17일 이후에 여정이 끝나는 크루즈 승객들의 경우, 본인들이 가장 편리한 장소에서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승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다. 각 크루즈마다 운영진과 선상 의료팀이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위해 최고 단계의 관리와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전에 크루즈 비용을 완납했으나 이번 잠정 운항 중단으로 크루즈 여행이 취소된 승객들은 환불받거나, 환불 대신 향후 원하는 시기에 일정을 다시 예약해서 여행할 수 있는 퓨처 크루즈 크레딧으로 선택할 수 있다. 퓨처 크루즈 크레딧을 선택한 승객들에게는 프린세스에서 지정한 비율에 따라 본인이 지불한 금액에 추가로 최대 125%의 보너스 혜택을 제공한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지난 4일 이후에 완납하고 예약을 취소한 승객들에게도 이 제안을 소급해서 적용할 방침이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크루즈 여행 판매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행사에 대한 배려도 발표했다. 이번에 두 달간 운영 중단된 크루즈 여행을 예약하고 완납한 고객들이 있는 여행사에는 취소 후에도 고객 수수료를 그대로 보존해 줄 예정이다.

환불을 선택한 고객은 프린세스크루즈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양식서를 기재해서 제출하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환불을 선택한 고객이라도 나중에 크루즈를 예약하는 경우에 퓨처 크루즈 크레딧을 제공한다.

스와츠 사장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이 결정이 프린세스 크루즈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 부합하는 가장 옳은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다”면서 “휴식 기간 우리 회사의 모든 헌신적인 책임자들은 프린세스 크루즈의 성공적인 귀환을 위해 모든 선박을 재정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여행을 제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오는 5월 11일부터 출발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