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개장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원더박스를 미리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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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박스는 외관부터 독특하다. 외벽은 다른 파라다이스시티 내 건물들처럼 흰색이지만, 주름과 곡선 등을 사용해 서커스 천막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네덜란드 건축·도시 설계회사 MVRDV의 위니 마스가 ‘축제’와 ‘조화’를 콘셉트로 외관을 설계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거대한 열쇠구멍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치 열쇠구멍으로 손짓하는 듯한 조명 효과가 인상적이다. 열쇠구멍을 통과하면 엘리스가 돼 이상한 나라로 빨려들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메인 광장을 지나면, 2층 외벽을 두르고 있는 커튼 모양의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세계적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모멘트팩토리’의 작품이다.
모멘트팩토리는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프로젝션 매핑 등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화려한 영상이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엔 6가지 세계관을 담은 영상이 테마파크 내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나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상호작용한다.
테마파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놀이기구다. 원더박스엔 △스포츠 어트랙션 ‘스카이트레일’ △360도 회전형 ‘메가믹스’ △페달을 밟으면 곤돌라가 상승하는 ‘매직바이크’ 등 총 10종의 놀이기구를 배치했다.
직접 타보진 못했지만, 성인이 타기엔 규모가 작은 놀이기구다. 다만, 주 방문층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 가족단위 고객으로 설정한 것을 고려하면 아이들이 재밌게 타기엔 적절한 규모로 보인다.
소소한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식음업장도 갖춰놨다. 초콜릿을 주제로 꾸며놓은 ‘초콜릿 스트리트’에는 ‘제니스 웡(Janice Wong)’ 한국 1호점이 입점한다.
제니스 웡은 2014년 산 펠리그리노 아시아 50 베스트(San Pellegrino Asia’s 50 Best)에서 아시아 최고 패스트리 쉐프로 선정된 파티시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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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박스의 하이라이트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루나 카니발’이다. 일반적인 테마파크의 퍼포먼스가 멀찍이서 지켜봐야하는 것과 달리 루나 카니발은 관객의 바로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참여를 유도한다.
안창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부사장은 “관광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 9.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상해, 도쿄, 오사카 등 테마파크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에서 원더박스가 전 세계 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는 스페이스 마케팅 전략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