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금융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윤종규 회장이 2기 경영을 시작한 후 첫 사장단 인사다.
20일 KB금융지주는 오후 4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 신용길 KB생명보험 대표, 김영만 KB저축은행 대표, 정순일 KB부동산신탁 대표, 박충선 KB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 등의 임기가 연말까지다. 또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와 박지우 KB캐피탈 대표는 내년 3월 임기만료다.
KB생명보험은 신용길 사장이 생명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공석인 상태고, KB데이터시스템은 이오성 대표가 국민은행 노조선거 개입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지난 8월부터 비어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인사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종규 회장이 연임을 확정 짓고 지난달 20일부터 2기 경영을 시작한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계열사 사장들이 윤 회장과 손발을 맞춰 KB금융을 리딩뱅크로 이끄는데 일조한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보다는 공석을 채우고 일부 이동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에 대해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인사폭을 키우기 힘든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