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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이고, 또 광복군총사령부가 있던 곳”이라면서 “광복군이라고 하면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던 비정규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대 진공작전을 앞두고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그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다”며 “그래서 김구 선생이 그 부분을 두고두고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그런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다”며 “우리가 광복 70주년 되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