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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24개에 대한 정기평가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22개 증권사는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유안타증권(003470)(A)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동부증권(016610)은 단기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평판자본 회복으로 시장지배력이 개선되는 추세로 비용구조 비효율이 완화돼 경상 수익성이 개선되고 잠재적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동부증권은 연이은 보유 증권 부실 발생으로 수익성이 부진하고 사업축소로 영업기반 위축 가능성이 존재한다.
올해 증권사 영업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증시 호조로 위탁매매수지가 개선됐고 안정적 금리 흐름과 해외지수와 유가 등 실물경기 호전으로 상품운용 부문 실적도 나아졌다”며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위탁매매·상품운용 실적과 달리 투자은행 부문은 지속적으로 수익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업 수익구조의 패러다임 변화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는 “PI투자 중요성이 크게 확대돼 국내외 증시·금리·실물경기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민감도도 확대됐다”며 “자기매매·투자은행 부문의 사업역량과 위험투자 확대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권사 신용평가시 중요하게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IB 육성방안 시행 영향도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초대형 IB의 경우 발행어음 시장 선점 여부와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리스크 수준이 모니터링 요소”라며 “중소형사는 대형IB 중심의 증권업 경쟁구도 재편과정에서 시장점유율과 이익창출력을 유지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