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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23일 개막한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축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오는 10일 폐막까지 DIMF에서 놓치면 안 될 작품들을 정리했다.
폐막작인 ‘폴리타’(6~8일 계명아트센터)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폴란드 뮤지컬이다. 세계 최초로 3D 입체기법을 사용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성영화 시대에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던 폴란드 출신 여배우 폴라 네그리의 삶을 그린다. 배우이자 댄서였으며 가수이기도 했던 네그리의 매력을 무대 위에 선보이기 위해 3D 입체기법을 뮤지컬에 접목시켰다.
실험성이 돋보이는 프랑스 작품도 있다. ‘마담 류시올’(7~9일 봉산문화회관)은 조선시대 여성 예술가이자 사랑과 자유를 갈구했던 어우동이 모티브가 됐다. 모든 이가 선망하는 주인공 류시올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랑과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아크로바틱한 율동과 음악으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8·9일 수성아트피아)은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 뮤지컬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사천성을 대표하는 사천인민예술극원의 대표작이다. 세계적인 고전을 뮤지컬로 재해석해 사랑에 대한 가치를 전한다.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9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안무와 의상을 교체한 버전으로 지난 2일부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새로운 넘버도 추가해 변화를 가미했다. 신영숙, 박소연, 이건명, 정동하, 임혜영, 송상은 등이 출연한다.
DIMF의 창작지원작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슬픈 날’(7~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독립운동가 장진홍과 시인 이육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육사의 시가 녹아든 뮤지컬 넘버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제11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올슉업’ ‘레미제라블’ 등의 대표적인 뮤지컬을 공연한다. 중앙대 창작뮤지컬 ‘스완 어폰 에이번’, 필리핀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리얼라이프 페어리테일’ 등도 만날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엊그제 시작한 것만 같았던 제11회 DIMF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며 “폐막작인 3D 뮤지컬 ‘폴리타’를 비롯해 기대작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나 마지막까지 DIMF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제11회 DIMF는 오는 10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폐막행사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