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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3兆 달성` 메리츠종금證, 대형IB 경쟁 뛰어들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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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17.06.29 08:35:02

메리츠캐피탈 인수 이어 RCPS 발행해 자기자본 확충
2020년 종금 라이선스 반납 불확실성 일찌감치 해소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노리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하 메리츠증권)이 전환상환우선주(RPCS)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선다. 메리츠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 대형 IB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7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약 748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를 통해 발행하는 주식은 총 6억8847만여주다. 바로 증시에 상장하는 보통주식이 아니라 만기 때 상환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전환상환우선주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020년 종금 라이선스 반납에 대응해 대형 IB 진입을 추진해왔다. 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2015년에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합병(M&A) 했으며 같은 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8931억원이었으며 최근 메리츠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2조3400억원 가량까지 늘어났다. 이번 RCPS 발행이 완료되면 산술적으로 자기자본이 약 3조900억원이 된다. 2분기 자기자본 순증 효과까지 더하면 대형 IB 요건을 넉넉히 갖출 전망이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순위는 1분기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3조997억원)에 이어 6위다.

두자릿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통한 자본 증가 또는 추가 M&A 등을 통해 2020년 무렵이 돼야 3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과 달리 일찌감치 대형 IB에 진입하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종금 라이선스 만료에 따른 불확실성도 제거했다는 평가다. 당초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등의 자본 확충 방안도 거론됐지만 기존주주 이익을 고려한다는 방침 아래 보통주 발행은 검토 대상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RCPS 발행에는 증권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을 비롯해 HK저축은행, NH농협캐피탈, IBK연금보험, 산은캐피탈, 하나금융투자신탁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대거 참여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셋방,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도 투자했으며 투자자들이 우선주 인수를 위해 투자한 회사(큐브이엠제일차 등)들도 포함됐다.

발행회사인 메리츠증권은 주식 납입기일(6월29일) 후 각각 1~4년째 되는 날부터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할 권리를 갖게 된다.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게 되면 해당 주식이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단순 채권 역할만 하게 되는 것이다.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해당 주식 발행일로부터 짧게는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최대 30년 경과 시까지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만약 해당 자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막대한 보통주가 증시에 유입되는 셈이다. 발행가액은 할인이 적용된 4600원 또는 97.8% 할증한 9200원이다.

메리츠증권은 RCPS 발행을 마무리하고 2분기 재무제표가 확정되고 난 후 금융당국에 종합금융투자사업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 인가를 얻게 되면 기존 종금 라이선스와 함께 부동산 금융 등 기업금융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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