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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원구성 협상 안되면 국회 해산해야”

김성곤 기자I 2016.06.03 09:47:11

3일 CBS라디오 “자율투표시 더민주 국회의장? 그건 해봐야”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은 3일 20대 국회 원구성 논란과 관련, “하다 안 되면 결국 국회 해산해 버리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여야가 한 자리에 앉아서 서로 간에 주고받고 며칠 날밤을 새우든지 간에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특히 “지금까지 전례를 보면 13대 이후에 여소야대 현상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전부 여당이 맡았다”며 국회의장은 집권 여당 몫임을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사수론’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 “김재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을 마치고 역대 국회의장을 지낸 분들이 ‘국회의장은 현재까지 관례로 봐서 절대 야당에 주면 안 된다’ 이런 조언을 하셨다”면서 “때마침 그때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국회법 개정안으로 정부는 결국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국 국회의장을 야당이 하게 되면 박근혜 정부가 2년 가까이 남았는데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원구성 협상 실패로 자율투표를 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공조로 야당이 국회의장직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에는 “더민주(123석)하고 새누리당(122석)하고 한 석 차이다. 그건 해봐야 (안다). 국민의당이 당론으로 더민주 또는 새누리당을 찍자고 결정하기는 간단치 않다”며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지지하면 때로는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더민주 2중대라고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건 국민의당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구성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교감설에는 “모르겠다. 그건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이고 저하고는 관련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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