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정다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제 그만 인사수첩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거론하며 “야당 입장에서 정치공세를 목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 아니다. 국민 생각과 눈높이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의 재가를 21일 귀국 후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귀국까지 기다리지 말고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 국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은 국정원장이 공석이 된 이유를 벌써 잊었느냐. 국정원은 정권이 아닌 국가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그 선두에 국정원장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갖 정치공작에 연루된 분이 국정원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김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교육부장관은 미래 세대에게 진실한 가치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지적한 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길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대선 때 공약하신대로 100% 국민 대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