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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자, 글로벌 자산으로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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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4.01.01 13:32:30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주식운용본부장
"내년 선진국 유력..한국 국내 자산에만 치중하고 있어"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자산운용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CIO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투자자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역동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아직 국내 자산투자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내로라 하는 주식운용본부장(CIO)이 바라보는 투자처는 어떤 곳일까? 도미닉 로씨(Dominic Rossi) 피델리티자산운용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 CIO는 내년에는 선진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추천한다.

1일 로씨 CIO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선진국 중 특히 미국, 일본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가 견조한 모습을 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씨 CIO는 내년 글로벌 투자환경은 선진국 주식시장이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중에 명목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무역수지·재정수지)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성장기에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은 근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셰일가스에 투자하는 미국의 에너지 기업, 오바마 케어와 함께 성장할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씨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갑자기 상승하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실적 증가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주목했다. 그는 “영국은 부동산 붐이 확대되고 있고 공공부문 부채가 개선될 것”이며 “일본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구조개혁)이 시현되며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뿐 아니라 자금이탈이 우려되는 이머징 국가에서도 기회는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 자금 조달을 외부투자자에게 의존하는 국가들은 힘들 수 있겠지만 중국과 같이 수출주도형 모델을 탈피하고 구조개혁을 실시하는 국가는 선전할 것”이라며 “중국의 IT나 소비재, 헬스케어 등은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그도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잔혹사’를 알고 있다. 그는 “해외 투자 바람이 한창 불 때, 이머징마켓에 투자한 후 손실을 본 투자자도 있을 것이고 오랫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실망한 투자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글로벌 투자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채권 시장 역시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면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시장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모두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올해 거의 모든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회사채의 누적수익률은 플러스였다”고 강조했다. 내년 설령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 해도, 신용 스프레드가 여전히 매력적인 만큼 크레디트 채권은 투자해 봄 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투자도 이제 마음만 먹으면 예전보다 훨씬 풍부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 역시 글로벌 인컴펀드, 선진국 펀드, 중국 내수주 펀드 등 다양한 테마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미닉 로씨 CIO는 영국 서섹스대 출신으로 시카고대에서 MBA를 땄고, 스레드니들(Threadneedle)과 가트모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를 거쳐 피델리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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