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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괴롭히는‘명절증후군’극복하려면?

이순용 기자I 2013.09.09 10:01:58

주부는 허리 통증이 디스크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남성은 오랜 운전, 근육통외 두통 호흡기 질환도 유발 할 수 있어 조심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주말까지 포함하면 5일간 비교적 긴 추석연휴가 이어진다. 각지에 흩어져 있던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명절이지만, 연휴가 긴 만큼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주부들은 명절음식 준비와 같은 가사노동의 증가와 시댁 방문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관절 질환, 두통, 소화불량, 우울증 등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남편과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과 긴 자유시간을 갖게 된 아이들도 통증을 호소 하거나 생활 리듬이 깨져 명절 이후에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주부의 명절증후군, 허리통증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명절 때 주부들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음식 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 보면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이 경직 돼 허리 통증 겪는다. 갑작스럽게 척추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허리 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어 무거운 상을 들고 옮기거나 바닥에 놓인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해야 한다면, 발판을 마련해 다리를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다. 발판이 없다면 싱크대 문을 열어 그 안에 발을 올리면 된다. 전을 부칠 때에는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 보다 식탁에서 하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덜 준다. 불가피하게 바닥에 앉아서 전을 부칠 경우에는 벽에 허리를 기대서 부치거나 한쪽 무릎을 세워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의 과부하를 막는 것이 좋다.

과일상자나 상 등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반드시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들도록 하고, 물건을 들 때 최대한 몸에 붙이고 무릎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정준 바로병원장은 “갱년기에 접어든 주부들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골다공증으로 인해 근육이나 인대, 뼈 등이 약해져 있어 과도한 가사노동을 했을 때, 척추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남편,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은 필수!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편들도 명절증후군을 겪는다. 앉아있을 때는 서 있을 때 보다 2~3배의 체중이 허리에 가해져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운전 할 때는 어깨 근육이나 허리 근육, 발목 근육 등만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피로해 지기 쉽고, 근력이 약해져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또 비좁은 차 안에서 근육이 긴장되고 혈액순환 장애, 두통, 호흡기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도로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에는 한 시간에 1~2회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1~2시간 마다 간단한 스트레칭 이나 심호흡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가벼운 대화와 휴식으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한다.

올바른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운전석은 본인의 체형에 맞게 잘 조절해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바짝 붙여 앉고 페달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좋은 자세라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계속 되면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20분에 한 번씩 허리를 가볍게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해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명절은 여자들에겐 차례상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무리하게 움직여햐 하는데 이때 허리에 부담을 줄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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