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가격거품 뺀 아웃도어 SPA '루켄' 론칭

김미경 기자I 2013.05.30 10:46:01

의류·신발 이어 아웃도어 SPA까지 선점
"'아웃도어=비싸다' 고정관념 탈피하겠다"
재킷·티셔츠·바지 다합쳐도 10만원 안팎
내달 8일 도봉산 1호 매장 문 열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랜드가 가격 거품을 뺀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루켄’을 론칭했다. 재킷·티셔츠·바지 등을 풀 세트로 장만하더라도 1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고가 논란을 잠식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랜드그룹은 의류 SPA 브랜드 ‘스파오’ ‘미쏘’와 신발 SPA ‘슈펜’에 이어 국내 처음으로 아웃도어 SPA 브랜드 ‘루켄’을 내놓았다고 30일 밝혔다.

루켄(LUKKEN)은 ‘움직이다’라는 뜻의 독일어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겠다는 의미에 브랜드명을 정했다.

제품은 ▲테크니컬 ▲트레킹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스포츠 등 4개 라인과 재킷, 티셔츠, 신발 등 10개의 카테고리에서 시즌마다 500여개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도 기존 아웃도어 의류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10만원이면 재킷, 티셔츠, 바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제품 가격으로는 기능성 티셔츠 9900~2만9900원, 등산바지 2만9900~3만9900원, 등산재킷 3만9000~5만9900원, 트레킹화 5만9000원, 가방 2만9900~6만9900원, 모자 3만5900~3만9900원 등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가 제품 중심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합리적 가격의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면서 “상품 회전을 빠르게 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가격거품을 제거한 제품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루켄의 첫 매장은 다음달 8일 서울 도봉산에 330㎡ 규모로 문을 연다. 명동이 글로벌 SPA 격전지라면 아웃도어의 최대 격전지는 등산로 입구 상권이라는 판단에서다. 루켄은 도봉산점을 시작으로 전국 10대 명산 주요 산밑 10개 핵심 상권에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가격 뿐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쫓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SPA 브랜드만의 강점을 아웃도어에 이식했다”며 “국내 최초, 최다 규모의 SPA 브랜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웃도어에서도 의미 있는 SPA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해 올 해 매출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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