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의 3D TV가 인도에 이어 영국에 진출했다.
LG전자는 영국 최대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에 3D TV 1만5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스카이는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대형 미디어업체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영국 내 중계권을 보유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자는 970만명에 이른다.
스카이 스포츠는 내달부터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를 중심으로 3D 전용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LG전자 3D TV를 영국 전역의 스포츠바와 클럽,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3D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스카이는 지난 1월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3D로 시험 중계하면서 LG전자의 3D TV를 사용했었다.
LG전자는 까다로운 해외 대형 미디어사업자에게 3D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테스트 마켓인 영국 시장에서 1위 위성방송 사업자와 기술 및 유통망에서 협력관계를 구축, 다른 방송 사업자에게도 `3D TV에 강한 LG` 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방송사업자들과도 3D TV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3D TV의 B2B(기업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TV 업계 최대 규모의 3D TV 수출 계약에 성공, 한국 3D TV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며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수준 높은 3D TV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3D 시대의 핵심 콘텐트인 스포츠에 열광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LG 3D TV로 잊지 못할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초 인도의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체인 밸류어블그룹에 크리켓 프로리그 생중계용 3D TV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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