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가 은평구 불광역 인근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을 골자로 한 `서북권 르네상스` 계획을 이르면 연말에 발표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국립보건원(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부지 개발을 골자로 한 서북권 르네상스 개발 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발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 서대문구, 마포구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현재는 국립보건원 부지를 포함해 각 권역별로 다양한 개발 내용을 수립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북권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 될 국립보건원 부지는 은평구 녹번동 5 일대 11만㎡(3만3200평) 규모로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입주해 있다. 서울시는 2003년 이 부지를 보건복지부로부터 2023억원에 사들이고 지난해 11월 땅값을 모두 지불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책기관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시는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이곳에 대한 세부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11년 말 이전이 마무리되면 사업에 착공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곳에 호텔과 전시컨벤션, 백화점, 오피스 등의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공연장, 문화시설, 의료ㆍ건강 시설 등 문화·복지컴플렉스를 조성해 서북권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1100가구 정도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짓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검토하는 국립보건원 부지의 시프트 건설은 은평구가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 계획을 수립 중인 상태라 유동적이다"라며 "여러 부서가 관련됨 만큼 의견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