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판 생산 연 200만톤 늘린다"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최근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조선·중공업 등 수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후판공장을 착공하고 생산규모를 확대한다.

포스코(005490)는 오는 2009년 광양 4고로 능력확장공사 이후 늘어나는 쇳물을 활용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조선업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착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후판공장 착공과 함께 후판공장 가동에 필요한 제강 및 연주설비와 산소공장 등을 함께 건설하며 오는 2010년 7월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200만톤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 후판 생산량은 지난해 430만톤에서 오는 2011년 725만톤 이상으로 확대돼 세계 1위 후판 생산업체로 도약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광양 후판공장이 완공되면, 조선, 중공업 등 국내 후판 수요산업의 소재 수급난이 완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대형 컨테이너선 및 LNG선 건조 등에 필요한 고급 후판재의 공급이 확대돼 국내 조선, 중공업 고객사들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후판제품 수요는 수요산업의 호조로 오는 2010년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용 후판의 경우 BRICs 국가 등 신흥 공업국의 고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오는 2010년 120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오는 2010년 광양 후판공장이 준공되면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은 700만톤 이상으로 늘어나 국내 조선, 중공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 우윤근 국회의원,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이성웅 광양시장, 박인환 전남도의회 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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