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 양효석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현대차 이정대 사장, 현대제철 박승하 사장, 엠코 김창희 사장 등 50대 사장단을 대거 부회장으로 승진 발탁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판매·마케팅 부문 인재를 전진배치하고 글로벌 판매와 품질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인사와 더불어 내년초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8일 현대차(005380) 110명, 기아차(000270) 36명 등 총 264명 규모의 2008년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회장 4명, 사장 7명, 부사장 12명, 전무 14명, 상무 55명, 이사 83명, 이사대우 89명 등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 이정대 재경본부장(사장), 서병기 품질 및 생산개발총괄본부장(사장), 현대제철(004020) 박승하 사장, 엠코 김창희 사장 등 4명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50대 기수인 신임 이정대 부회장(55년생), 박승하 부회장(51년생), 김창희 부회장(53년생) 등은 현대차그룹의 50대 부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차 김승년 부사장, 김용환 부사장, 팽정국 부사장, 기아차 정성은 부사장, 현대모비스 서영종 부사장, 현대제철 김태영 부사장, 엠코 이병석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체제에 돌입하게 되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전세계 품질, 판매,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승진 임원도 판매·마케팅 부문 33%, 품질·생산 30%, R&D 12% 등으로 판매, 품질, 생산관련 부문 임원이 대폭 전진 배치됐다.
올해 기아 슬로바키아, 중국 2공장 가동에 들어간 현대∙기아차 그룹은 내년에는 현대차 인도와 중국 2공장도 생산에 돌입하게 되며, 러시아 공장 착공 등으로 전 세계 주요권역에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마무리 짓게 된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권역별 생산기지의 효율적 운영과 안정적 가동,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판매 및 마케팅 역량의 강화를 통한 총력 판매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경영안정화는 초일류 자동차기업의 성장 기반이 돼 줄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체질 혁신, 글로벌 경영 안정화, 고객 우선경영을 강력히 추진, 글로벌 기업의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고,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는데 그룹의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분석된다.
▶ 관련기사 ◀
☞현대차 110명, 기아차 36명 등 그룹 264명 임원승진(2보)
☞현대차, 50대 부회장 대거 발탁(1보)
☞현대·기아차, 내년 매출목표 70조..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