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키우는 법(줄리아 오스틴|420쪽|더퀘스트)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는 회사를 지탱할 수 없다. 27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3곳의 성장을 이끈 저자는 사업 실패의 원인이 아이디어가 아닌 운영에 있다고 짚는다. 제품 검증, 채용, 재무, 조직 문화까지 사업 운영 전반을 4가지 핵심 축으로 정리했다. 인공지능(AI) 시대 흔들리지 않는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창업가, 리더, 실무자를 위한 비즈니스 성장 가이드다.
△스트리트 이코노미(카일라 스캔런|408쪽|세종서적)
경제지표는 좋아지는데 사람들의 삶은 왜 더 팍팍해질까. 캐피털그룹에서 거시경제를 분석해온 저자는 시장을 움직이는 건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와 분위기라고 말한다. 중동 위기로 유가가 흔들리면 종량제 봉투 가격이 오르고, 불안이 커질수록 주식과 암호화폐로 돈이 몰리는 경제 흐름을 현실 사례로 풀어낸다. 복잡한 경제 뉴스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해주는 경제 교양서다.
△대운하 시대, 세상을 연결한 부의 통로(조영헌|268쪽|믹스커피)
중국 대운하는 단순한 수로가 아니라 권력·경제·정보를 동시에 흐르게 한 제국의 플랫폼이었다. 저자는 15~18세기 동아시아를 지배한 이 내륙 수로를 중심으로 상인들이 어떻게 길을 이용하는 존재에서 길을 지배하는 존재로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부는 생산이 아니라 연결을 설계하고 흐름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는 것이 저자의 통찰이다.
△불안 끄기 연습(오언 오케인|312쪽|웅진지식하우스)
불안은 없애려 할수록 더 깊이 사로잡힌다. 불안이라는 것이 잠깐의 통제감과 안전감을 주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안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이를 ‘중독’의 관점으로 접근하며 불안을 없애야 할 문제가 아니라 조율해야 할 내면의 일부로 바라본다. 불안이 찾아와도 삶 전체를 내어주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안내한다.
△우주 속의 우리(이승헌|188쪽|창비)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시대, 저자는 ‘인간은 과학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은 원자폭탄, 기후위기, AI까지 과학과 사회가 교차해온 역사를 되짚는다. 우생학과 나치 의학 실험 등 사례를 들어 윤리적 성찰 없는 과학이 인간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 경고한다. 저자는 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성찰을 앞질러버린 시대, 이에 걸맞은 정신의 성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눈은 도시를 걷고, 마음은 예술을 본다(최보영|284쪽|비엠케이)
파리에서 2년 반을 보낸 저자가 마레 지구, 생 제르맹 등 골목마다 숨어 있는 갤러리를 탐방한 기록이다. 화려한 미술관 뒷편의 작은 공간들, 직원들의 인터뷰, 한국 작가들의 흔적까지 담았다. 작품의 의미를 해설하지 않고 전시 공간에서 떠오른 감정과 질문을 따라가며 독자 스스로 예술과 이어지도록 돕는다. 도시를 소비하지 않고 감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예술 기행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