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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3.8% 급등해 지수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
오픈AI 관련 부정적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시장 하락을 촉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의 매출과 신규 이용자 증가가 자체 목표치를 밑돌았으며,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기업용·코딩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내부에서는 매출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소비자 및 기업 사업이 모두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려를 반박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AI 생태계 전반으로 매도세를 확산시켰다. 오라클(-4.1%)과 코어위브(-5.8%) 등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했고, 세계 최대 반도체 ETF인 SMH는 3%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1.6%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4.4% 급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와 인텔도 각각 3.4%, 0.6% 내렸다.
최근 한 달간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AI 투자 기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AI가 계속해서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관련 수요나 자본지출에서 실망이 나올 경우 시장이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예정된 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29일에는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을 발표하고, 30일에는 애플이 뒤를 잇는다. 이들 기업은 S&P500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실적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술 업종 전반의 펀더멘털은 아직 견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술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설비투자 규모는 2026년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두고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중재 아래 이란이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란은 전쟁 종료와 미국의 봉쇄 해제를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 간 공식 회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긴장 속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날 상승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3달러로 전장 대비 3.7%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로도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견조한 고용시장 흐름과 맞물리며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최소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기 국채 가격은 하락하며 금리는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