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만(灣) ‘꿈의 섬’ 유메시마에서 열린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184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 이후 55년 만에 재개최된 행사엔 전 세계에서 158개국, 7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인공섬 위에 조성된 국제 규격 축구장 217개 규모 155만㎡ 엑스포장엔 국가관, 주제관 등 191개 전시관(파빌리온)이 설치, 운영됐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입장권과 기념품, 식음(F&B) 판매로 최대 1440억엔(약 1조 35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권은 손익 분기점인 1800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 2300만 장 가까이 팔렸고, 마스코트 ‘먀쿠먀쿠’ 봉제인형 등 기념품도 800억엔(약 7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협회는 입장권, 기념품 등 판매액으로 1160억엔(약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충당하고도 최대 280억엔의 수익이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오사카부와 시, 협회는 상징물인 그랜드 링과 전시관 건립에 들어간 2350억엔(약 2조 2000억원) 외에 행사 현장 운영에 들어가는 1160억엔을 입장권, 기념품 등 판매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시게 히로유키 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8일 공식 브리핑에서 “폐막을 앞두고 SNS 상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0만 명 내외이던 방문객이 20만 명까지 늘면서 입장권 판매가 막판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며 “운영비도 긴축 운영을 통해 계획보다 50억엔(약 470억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넘어선 한국과 달리 일본은 현재도 회복 정도가 85~9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1억 2300만 인구 가운데 여권 소지자 비율도 17.5%로 2019년 대비 6%p(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바운드(외국인의 일본여행) 관광객은 지난해 3687만 명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은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방문이 늘면서 총 329만 명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한 전체 10% 수준을 3%p 상회하는 수치다. 오사카부와 시는 전체 방문객이 목표에 미달했지만, 내국인에 비해 씀씀이가 큰 외국인 비중이 늘어난 만큼 간사이 지역 전체가 예상대로 최대 3조엔(약 28조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싱크탱그인 리소나 연구소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1조엔(약 9조 4000억원)의 소비 진작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
마사카즈 토쿠라 일본국제박람회협회장은 최근 아사히, 마이니치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거둔 성과와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최를 통해 구축한 레거시(유산)를 확산,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