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번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참고로 이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크레딧 시장 추이를 보면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이번에도 불확실성 해소로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크레딧 스프레드 또한 축소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주에는 정치적으로 대통령 교체가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지속, 이는 채권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다만 지난 10일 국고채 지표물 교체에 따라 확대된 크레딧 스프레드가 기존 스프레드로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일 국고채 지표물 변경으로 3년물과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5.5bp(1bp=0.01%포인트), 3.2bp 하락했다”며 “자산운용사 등이 지표물 변경에 따라 벤치마크 변경을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수하면서 강세를 띤 반면 신용채권금리는 하락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용스프레드가 큰 폭 확대됐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그간 지표물 변경으로 인한 스프레드 변동성을 고려해봤을 때 대부분 기존 스프레드로 1~2주 사이에 복귀했다”면서 “이번 지표물변경으로 인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치적 혼란과 북클로징으로 인해 유통시장이 한산해진 가운데 기존 스프레드로 복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헀다.
한편 오는 19일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롯데케미칼 기한이익상실(EOD) 이슈에 대해서는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EOD 이슈가 발생한 특약 조항은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EBITDA 5배 이상 유지인데 올해 9월 말 기준 이자비용 대비 EBITDA가 4.3배를 기록하면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일 롯데 그룹은 시중은행 4곳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보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롯데 측은 시가 6조원 규모 롯데 타워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보강 규모는 약 2조 5000억원이며 원금과 이자를 시중은행들이 보장함에 따라 롯데케미칼 채권은 사실상 불지급 가능성이 없는 채권으로 변경됐다”면서 “원금 및 이자까지 보증하는 상황에서 사채권자가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9일 재무 특약 조건 조정에 성공한다면 롯데 그룹 유동성 위기설도 한 풀 꺾이면서 크레딧 시장도 안정화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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