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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50개 개발기업 초안 목록에 비구이위안과 위안양그룹(시노오션그룹), 쉬후이(CIFI홀딩스그룹) 등이 포함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 규제 당국은 명단을 확정해 며칠 내 은행과 기타 금융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일부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전날 중국 당국이 부동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는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목록에는 완커(반케), 신청(시젠), 룽후(롱포) 등을 포함한 50곳의 국영·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에 대상에 오르게 된 비구이위안은 중국 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다. 그동안 꾸준히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과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달 25일 달러화 채권 상환 유예기간이 왔음에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첫 디폴트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비구이위안은 중국 전역에서 3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 2021년 디폴트를 선언했던 헝다(에버그란데)보다 4배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막대한 부채로 경영난에 빠졌다.
올해 6월말 기준 비구이위안이 지고 있는 총부채는 1870억달러(약 244조원)규모다. 순차적으로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보험사인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지분을 인수하라고 요청했지만 핑안보험은 지분 인수 계획이 없다고 거절하기도 했다.
중국이 부동산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 지원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구이위안, 위안양, 쉬후이 등 대형 개발업체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어려움에 놓였던 부동산 프로젝트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