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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예멘·요르단·리비아·이란 등의 중동 국가들과 케냐를 포함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시장,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 구독료를 인하했다. 중남미의 니카라과·에콰도르·베네수엘라, 아시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도 구독료 인하 대상국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2021년부터 북미 지역과 서유럽, 한국 등에서 구독료를 인상하거나, 계정 공유를 단속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UBS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 존 호둘릭은 이번 가격 인하가 “넷플릭스의 기조뿐 아니라 광범위한 스트리밍 업계의 최근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구독료 인하를 시행한 곳은 저소득국가들로,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가입자 확대를 꾀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WSJ은 “넷플릭스의 가격 조정은 대형 스트리밍 기업들이 여전히 가입자 증가와 해외 수익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고심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치열한 경쟁환경에 처하거나 회원수를 빨리 늘리고자 할 때 가격을 낮춘 적이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특정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를 인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정확한 명단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19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