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인 ‘IFA 2022’가 다음달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IFA는 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삼성전자, LG전자 외 소니, 화웨이, TCL, 레노버, 퀄컴 등 1900여개 글로벌 가전·IT업체와 2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올해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고객경험(CX), 연결’이라는 3가지 화두를 놓고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가 크게 주춤한 가운데 그나마 프리미엄 수요는 건재한 만큼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전시하면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2022에서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확대해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독자적 ‘에코 버블’ 기술을 활용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10월 중으로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반도체 신제품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990 프로(PRO)를 전시한다.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해상도 그래픽 구현과 향상된 속도를 바탕으로 ‘게이밍족’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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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객경험 강화하는 새 제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최근 기업들은 고객들의 생활습관, ‘잠재 니즈(요구)’에 맞는 제품을 발굴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가전제품과 다른 새로운 혁신제품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스탠바이미, 틔운 등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덴마크 음향기기 업체인 뱅앤올룹슨도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간 연결도 이번 IFA에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가전 기기를 서로 연결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자 하지만 아직 기업들은 기기간 연결은 한계가 많다. 서로 다른 기업의 제품 간 연결이 불가능한데다 단순 기기 연결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기간 연결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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