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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현재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 체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이준석계 인물이 나오지 않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비대위가 구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내 비대위원장 후보군 중 한 명이다. 비대위원장 요청이 오면 수락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역할 요청이 들어왔을 때 거절하면 책임을 회피 문제 등 중압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민에 빠질 것 같다”며 “낙관적인 성격이라 먼저 고민을 하지는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는 5일 열림 국민의힘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현 당의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전국위를 소집하면 늦어도 오는 10일까지는 여당도 비대위 체제 전환을 완료하게 될 전망이다.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대위 존속기간 등에 대해 당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비대위 성격을 혁신형, 관리형, 혼합형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물론 조기 전당대회를 10월에 할지 11월에 할지 당내에서도 백가쟁명식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오는 10월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것이 많은데 (전당대회가) 효과를 저감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당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정상적인 지도 체제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