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롭스 내년까지 로드숍 모두 폐점…구조조정 일환
GS 랄라블라도 '숍인숍' 전략으로 매장 축소
CJ올리브영 1258개 매장,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한때는 서로 매장을 늘리며 경쟁했던 H&B(헬스앤뷰티) 브랜드이지만 롭스는 철수 수순에 들어가고 랄라블라도 실적부진으로 매장 수를 줄여가면서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 | 롭스의 1호점인 홍대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
|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년까지 롭스의 전국 67개 매장을 모두 폐점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오프라인 구조조정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66개 매장을 정리했고, 남아있는 매장도 내년까지 모두 접는다. 다만 롯데마트 내에서 운영 중인 롭스플러스만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13년 롭스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H&B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위 업체인 올리브영을 넘어서지 못하고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는 2172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쳐 롯데마트 매장 내 ‘롭스 플러스’는 유지하고, 롭드숍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7년 186개였던 매장수는 최근 97개까지 줄었다. 수년째 적자폭이 커지고 있고 GS리테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대에 불과하다. 결국 GS리테일도 로드숍을 줄이고 편의점 GS25에 랄라블라를 입점시키면서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 | 올리브영 매장(사진=올리브영) |
|
반면 CJ의 올리브영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거래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는 1258개로 전체 H&B 매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 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을 전략을 펼쳤다.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3시간 내 포장·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고객들이 주변 매장에서 상품을 체험하고, 온라인몰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주문하고 받아볼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몰 거래액은 지난 8월 누적 1조원을 달성했다. 2017년 론칭 이후 연평균 거래액이 약 60%씩 가파르게 증가한 것. 온라인몰 리뷰서비스 도입도 2년이 채 안돼 1000만개를 넘어섰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H&B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었던것 만큼 롭스 철수로 인한 점유율의 큰 변화는 없겠지만, 홀로 상승중인 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