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공모 당시 기관투자가들에게 배정된 주식은 1320만주다. 이중 상장과 함께 631만주는 손바뀜이 이뤄졌고 나머지 690만주에 대해서 짧게는 15일, 길게는 6개월까지 의무 보유 기간이 설정됐다. 이번에 나오는 26만2500주는 의무보유기간이 한 달이던 물량이다.
이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SK바이오팜 주식의 2.56%에 해당된다. 이 물량이 단기간에 집중돼 매도로 나오게 된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바이오팜 거래량은 상장 나흘째인 지난달 5일에는 1000만주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크게 줄어 20~30만주를 오가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SK바이오팜의 주가는 18만20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4만9000원)에 취득했다면 수익률은 271%다. 하지만 고점(26만9500원)에 비교하면 3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4조2530억원으로 신한지주(14조3696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유동 시가총액 조건을 맞추지 못해 8월 정기 조정 시점에는 어렵고, 오는 11월께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신경계 전문 신약 개발 회사로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놀(미국·유럽 제품명 수노시)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신약인 두 종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