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월트디즈니의 기대작이었던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이후 ‘알라딘’, ‘토이스토리4’, ‘스파이더맨:파프롬홈’까지 연속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는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임에도 디즈니 덕분에 극장들이 큰 수익을 얻게 돼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극장에 투자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1392만명이 관람해 관객모객에 성공했다. 이후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1016만명을 모객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도 315만명을 모객했고, 지난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파프롬홈’도 668만명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성 연구원은 “4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디즈니 영화 4편의 관객 점유율이 전체 극장 관객의 56%인 3392만명으로 압도적이었다”며 “7월 17일에는 디즈니의 또 다른 기대작 ‘라이온킹’이 기다리고 있어 4월말~8월중순까지 디즈니 영화의 흥행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투자의 적기란 판단이다. 성 연구원은 “지난 6년동안 2분기는 가장 적은 수의 관객이 극장을 찾는 전통적인 비수기였지만 올해는 디즈니 덕분에 극장들이 큰 수익을 얻게 됐다”며 “국내 1등 극장 사업자인 CJ CGV(079160)는 지난해 2분기 국내 극장에서 약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는 13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대할 정도인데 디즈니가 없었으면 3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성 연구원은 “2분기가 좋았고 3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영화·극장에 투자해볼 만 하다”며 “콘텐츠+플랫폼+테마파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월트디즈니 종목이 가장 좋은 투자처이고, 국내에서는 극장사업자인 CJ CGV와 메가박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