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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루오리존치 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 3개 댐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쳤고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와 경찰은 최소 200명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 고속도로인 MG-040으로부터 50㎞ 떨어진 이 댐은 브라질의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관리하고 있으며 1991년 건설됐다.
발리는 성명을 통해 “댐이 붕괴하면서 생긴 흙더미가 회사 건물과 빌라 페프테쿠 마을까지 밀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데 유감을 표시하고 연방정부 안에 사고대책반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6일 중 헬기를 이용해 사고 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최근 들어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댐에 균열이 나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환경 전문가들은 업체의 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행정 기관의 감독도 소홀해 발생한 ‘인재(人災)’로 보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3년 전에도 마리아나 시 근처 사마르쿠 광산의 댐이 붕괴하면서 1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