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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현지 직원 1000여명은 롯데마트 총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고용 승계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상의가 없었다며 매각 보도 다음 날 이를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달 26일 중국 북경지역 기반의 대형 로컬 유통사인 우마트에 화북법인이 보유한 점포 21개를 약 248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우마트는 중국 내에서 9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유통기업이다.
이어 이달 초 리췬그룹에 화동법인 점포 중 53개를 약 2914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21개 점포는 롯데마트가 자체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화중·동북법인 소유한 14개 점포도 연내 매각하기 위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위에 나선 현지 직원들은 화북법인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이들은 고용승계 보장과 함께 현재와 같은 처우도 요구했다. 롯데마트는 이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마트와의 매각 조건에 직원들의 고용승계는 물론 임금 처우도 보장하기로 했다”며 “상하이 지역의 화동법인 매각도 똑같은 조건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도 문제될 게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