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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깜짝 보은…英대사에 `후원자` 존슨 NFL 구단주 지명

이정훈 기자I 2017.06.23 09:02:23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억만장자인 전미풋볼리그(NFL) 뉴욕 제츠의 구단주인 우디 존슨(70)을 영국 주재 미국 대사로 공식 임명했다. 올 1월 취임 직후 존슨의 기용을 언급한지 5개월만이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슨 구단주를 영국 주재 대사로 공식 지명했다"고 밝혔다. 존슨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만 대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트럼프는 워싱턴D.C에서 가진 장관 내정자들과의 오찬에서 “존슨이 세인트 제임스 궁전으로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영 미 대사의 공식적인 이름은 ‘세인트 제임스 궁전 대사’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존슨 대사 지명은 대선 기간중 그가 보내준 후원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 풀이된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영국 대사로 직업외교관보다 후원자를 내보내왔다. 존슨은 공화당의 거물 후원자로 트럼프를 지지하기 전 밋 롬니 전 대선 후보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후원했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의 라이벌이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후원자이기도 했던 그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트럼프 빅토리 위원회’ 부회장으로 합류해 10만달러(원화 약 1억 1700만원)를 기부하고 거액의 선거자금을 걷었다. 존슨은 세계적인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 창업주의 증손자로, 지난 2000년 뉴욕 제츠를 인수해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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